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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드디어 결선의 날이 밝았다. 존박(22)과 허각(25), 이제 두 사람만 남은 엠넷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는 누가 될까.
22일 밤 11시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슈퍼스타K2’에서 그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지난 3월 초 오디션을 시작해 8개월 가까이 이어온 오디션에서 무려 134만여명의 지원자를 뚫고 최종 영광을 안을 단 1명이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존박은 오디션 초기부터 실력에 잘생긴 외모를 겸비해 최종까지 살아남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살아남았다. 그렇다고 그의 우승을 쉽게 점칠 수는 없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장재인을 누른 허각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두 사람이 최종 결선에서 부를 미션곡은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과 자신들이 선택한 자유곡, 총 2곡이다. 지난 해 ‘슈퍼스타K’에서 서인국과 조문근이 방시혁 작곡가의 ‘부른다’를 부르고 서인국이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조문근이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부른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자유곡 대결은 자신의 보이스와 잘 맞는 곡을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부각시킬 수 있다. 존박의 중저음의 감미로운 목소리, 허각의 뛰어난 가창력을 십분 발휘해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노래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문제는 미션곡인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을 부르는 것이다. 아직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그래서 대중은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처음 듣는 곡을 얼마나 잘 소화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조영수 작곡가는 SG워너비, 씨야, 지아 등 수많은 가수들과 작업해 왔고, 그의 노래는 두 사람의 음색과 모두 어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종 우승자는 생방송 무대에서 신곡을 부르며 일어날 수 있는 변수들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스타K2’는 10%의 사전 온라인투표, 30%의 심사위원 점수, 60%의 시청자 문자투표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는 허각이 42022표를 얻어 32139표를 얻은 존박을 앞섰다. 지난 주 온라인투표에서 존박이 1위를 차지했던 것이 일주일만에 뒤엎어진 것. 그만큼 허각의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라는 것을 뜻한다.
심사위원의 점수는 현장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무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결국 60%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청자 문자투표가 승패를 가리는데 가장 결정적이다. 그리고 시청자 문자투표는 결선무대는 물론 그동안 두 사람이 보여준 이미지에서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존박은 180cm의 큰 키에 잘생긴 외모, 친절한 모습 등으로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연예인으로서 향후 존박의 ‘스타성’은 연예계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바. DJ DOC 이하늘도 이런 이유로 “결국 우승은 존박”이라 말한 적이 있다. 여기에 좋은 목소리까지 갖고 있어 노래를 부를 때 실력과 외적인 장점이 더 빛을 발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반면 허각은 가창력과 실력은 일찍부터 인정받았지만 장르가 한정됐다는 단점을 지난 주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훌륭히 소화하면서 깨버렸다. 또한 중졸 출신에 환풍기 수리공으로 어렵게 생활한 과거, 여자친구를 향한 마음 등이 대중에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와 최근 상승세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최종 결선 무대에 이런 두 사람의 그간의 행적과 이미지가 반영될 시청자 문자투표가 누구에게 더 집중될 지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정도만 예상 가능하다.
존박과 허각은 ‘슈퍼스타K2’가 진행되는 동안 유독 친했다. ‘슈퍼스타 게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왔을 정도. 서로가 경쟁해야하는 오디션에서 친형제와 같은 우애를 쌓은 두 사람이 결국 최종 무대에서 라이벌로 만났다.
누가 2억원의 상금과 더불어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까. 결과는 오늘(22일) 밤 공개된다.
[존박(왼쪽)-허각. 사진=엠넷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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