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자유계약선수(FA) 공시와 함께 문을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투수 배영수(29·삼성)와 외야수 박용택(31·LG) 등 새롭게 FA 자격을 얻은 6명과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던 이숭용(39·넥센)을 포함한 총 18명의 FA 명단을 발표했다.
배영수, 박용택 외에 유격수 박기혁(29), 투수 강영식(29·이상 롯데), 투수 송신영(33·넥센), 투수 최영필(36·한화)도 새롭게 FA로 풀렸다.
또 FA 신청을 하지 않았던 KIA 투수 이대진(36)과 외야수 이종범(40), SK 투수 가득염(41), 전준호(36), 넥센 투수 김수경(31), 외야수 송지만(37), LG 포수 김정민(40), 투수 오상민(36), 한화 포수 이도형(35), 내야수 손지환(32),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41·삼성) 등 12명도 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이중 김정민은 내년 시즌 LG 1군 배터리 코치로 계약했고 지난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양준혁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 중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배영수와 박용택. 배영수는 올해 31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과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2실점 등 포스트시즌 성적은 괜찮았다.
올해 연봉이 2억 2000만원이었던 배영수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저울질 중인데 임창용(34)의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한신 타이거스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일본 진출 가능성도 있다.
박용택은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을 잡겠다는 계획이고 박용택 역시 LG와 계약에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 박용택의 올해 연봉은 3억 1000만원이었다. 지난해 타격왕이었던 박용택은 올 시즌 전반기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 후반기 몰아치면서 결국 3할 타율(0.300)을 꼬박 채웠다.
24일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27일까지 KBO에 신청서를 내야 하고 KBO는 다음 날 FA 신청 선수를 발표한다.
FA를 신청한 선수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여기서 타결되지 않으면 11월 8일부터 27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마저 불발되면 11월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 협상을 벌여야 하고 여기서도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에 뛸 수 없다.
[삼성 배영수(왼쪽)와 LG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DB]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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