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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한국 내 '소녀그룹 성 상품화'비판을 보도
한국에서 소녀 아이돌 그룹이 저연령화 되는 가운데, 의상 노출 정도나 안무의 선정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어, ‘소녀의 성 상품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24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진출 이후 눈에 띄게 일본 아이돌 그룹 시장을 석권해가고 있는 한국 여성 9인조 그룹 ‘소녀시대’와 여성 5인조 그룹 ‘카라’. 이 같은 소녀 아이돌 그룹들의 선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특파원발로 전했다.
14살 전후 소녀들이 어른스러운 의상을 입고, 섹시한 동작으로 춤을 추는 것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섹시 컨셉의 소녀 아이돌 그룹이 노리는 팬층은 10대의 또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30, 40대들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장년보수층이,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핫팬츠 등 노출 정도가 심한 의상을 입히고, 성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가사와 안무를 익히도록 하는 소속사무소 측에 법적,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며 비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지적이 잦아짐에 따라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달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소녀 아이돌 그룹이 소속한 사무소 대표를 소환해, 그룹 멤버의 저연령화나 선정적인 의상이나 안무를 지적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소속사무소 측은 “어린 멤버의 성장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반론을 폈다는 것.
한편, 한국 TV 방송이 지금까지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12살 이하 관람가’, ‘15살 이상 관람가’ 등을 방송 전에 표시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방송국 측이 섹시 아이돌 그룹이 출연한 방송에 ‘12살 이상 관람가’를 표시했으나, 올해 7월부터는 대상연령을 ‘15살 이상 관람가’로 높였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의상이나 안무가 ‘선정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더욱이 ‘15살 이상 관람가’로 지정된 TV 방송에, 올해 여름 갓 데뷔한 평균 연령 14살의 6인조 그룹 ‘GP Basic’이 출연해 문제가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그룹 최연소 멤버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다른 멤버 5명도 모두 중학교 2학년. 따라서 이같은 소녀 아이돌 그룹의 저연령화가 한국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공영방송 ‘KBS’도 드디어, 미성년 여자 가수들의 노출 정도가 심한 의상과 선정적 안무에 대해 자주규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는 사실과, 또한 미성년자의 경우, 심야에 녹화를 진행하는 방송 출연도 적극적으로 자제시키로 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온라인 뉴스팀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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