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4번 타자요? 저는 6번이나 7번 타자 해야될 것 같은데…"
전날 타자 부문 7관왕과 2010시즌 최고의선수(MVP)로 선정됐던 이대호(28·롯데)가 겸손한 자세로 일관했다.
이대호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많은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인 이대호는 "도하 아시안게임은 잊었다"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본인이 '조연' 역할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이날 이대호는 "올림픽과 WBC때도 언제나 조연 역할을 해 왔는데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조연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나는 4번 타자보다는 6번이나 7번 타자를 맡겠다. 나는 그런 것에 자존심 상해 하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첫 경기를 하게 될 대만 대표팀에 대해서는 "대만이 세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대만 보다 센 팀이 우리밖에 없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있다.
현재 일본시리즈 경기로 대표팀 합류가 조금 늦어진 김태균과도 전화통화를 했다는 이대호는 "김태균이 기다리라고 빨리 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여기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해서 우승하고 오라고 했다"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들 결혼하고 아기 아빠가 많아서 진지해졌다. 선수들이 총각일 때랑 유부남일 때랑 다르더라"라며 자신도 결혼 덕을 봤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연 역할을 자청한 이대호.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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