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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방송인 김미화로부터 KBS 출연금지 문건을 거론한 인물로 지목된 '연예가 중계' 작가가 김미화로부터 불법 녹취를 당한 사연을 전했다.
'연예가 중계' 작가, 이모씨는 27일 오후 3시 30분 서울 KBS 본관 근처의 한 식당에서 “너무 억울한 부분이 있어 사실을 밝혀야 할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작가는“김미화는 10년 넘은 오랜 친구다. 나를 지목한 친구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지금 억울해서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9월 20일 1차 조사당시, 경찰이 왜 김미화의 '연예가 중계' 출연요청을 거절했는지를 물어 '연예인 김미화가 아닌 일반인인 자신의 신랑을 출연시키고 싶다고 해 거절했다'고 진술했고 10월 5일 김미화가 KBS 출연금지 명단에 대해 말한 사람으로 나를 지목해 10월 11일에 2차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10월 26일 3차 조사에서 김미화와 대질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미화가 자신의 출연이 거부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미화가 신랑 음반 쇼케이스 취재를 해달라고 말하길래 일반인이라 어렵다고 내 선에서 거절했다. 그런데 김미화는 이를 KBS가 본인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하는데 끼워 맞췄다. 당시 자신이 출연할 것이라고는 언급조차 안하더니 최근 수사에서야 슬그머니 'MC로 나선다는 것은 말을 안해도 알 줄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작가는 김미화가 자신의 말을 불법 녹취해 임의대로 편집, 경찰에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수사가 진행중일 때 8월과 9월, 두차례 김미화가 불러냈다”며 “이야기하러 나가자 해서 동행했는데 불법으로 녹취를 했더라. 어제 대질에서 한차례 녹취를 했다고 말해줬다. 충격이었다. 어떻게 친구라며 낯 간지러운 말을 해놓고선 녹음을 하는가. 있을수 없는 일이다. 황당해서 대질하다가 밖으로 나갔다. 감정이 복받쳤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말했다.
녹취 부분에서 “내가 ‘김미화를 써도 되나’라고 묻는 PD의 말을 전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건 그 당시 김미화가 4월 달 이후 뚜렷한 활동을 한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일반인 신랑의 일인데 친구가 김미화라 해 취재에 포함시킬 수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이 작가는 또 녹취자료가 일부 내용이 편집된 사본이라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내가 말했던 부분들이 없더라. 사본같아서 원본 제출을 요구한다고 했다”고 전한 후 “그런데 김미화가 원본이 없다고 하더라. 만지작 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녹음이 됐고 일부만 녹음이 됐다. 또 거기에 기능을 몰라 부주의로 인해 원본이 지워졌다고 했다. 언론사와의 소송도 겪어 원본의 소중함을 아는 분이 원본을 지우고 어떻게 우연히 녹음이 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사과를 안할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작가는“김미화는 언론플레이를 해왔고 그에 반해 난 연예인이 아니라 말을 할 기회도 없어 오해를 받아왔다”며 “참을 수 없었다. 억울함만은 벗고 싶다. 오죽하면 날 물고 늘어졌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사과를 하길 바란다. 자신이 벌여놓은 일들에 나를 짜깁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경찰 조사에서 '연예가 중계' 작가를 KBS 출연금지 문건 최초 전달자라고 주장한 김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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