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김미화의 남편인 윤승호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KBS 블랙리스트'를 두고 아내 김미화와 KBS 간에 벌어진 진실공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윤 교수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KBS 블랙리스트' 발언사태로 빚어진 사회적 소요와 소모적 논쟁에 대하여 현재 파장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가장 가까이 지켜 보고 있는 남편으로서 우선 정중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6일 김미화가 트위터에 올린 글 중 '출연금지문건이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답니다'라는 문구로 KBS는 당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고, '김미화와 처음 발설자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고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윤 교수는 "3차 조사까지는 오로지 '경찰: 누가 얘기했나 vs. 김미화: 말할 수 없다'로 총 19시간 여 조사를 받았다. 문제는 4차 조사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라며 26일 있었던 KBS 2TV '연예가중계' 작가와의 대질심문을 언급했다.
당시 김미화는 4차 출두에 앞서 "친구 관계였던 '연예가중계' 작가와 대질심문을 하게 됐다"고 밝힌 후 "작가로부터 PD가 말하길 김미화는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서 출연이 어렵다고 했다며 (출연보다)윗사람들과 오해를 푸는게 먼저 일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이번 사회적 파장의 핵심은 'KBS에 블랙리스트가 유형, 혹은 무형으로 존재하느냐'이다. 김미화가 누구에게서 그 얘기를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네 차례에 걸쳐 총 26시간 동안 경찰은 이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수사방향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했다.
또한, 블랙리스트 존재확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미화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부터 KBS의 블랙리스트 존재는 여러 통로를 통해 알려져 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발표한 4월 6일 성명서 '윤도현 김제동 김미화, KBS에는 진정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도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경찰은 그건 4월에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김미화가 발언한 7월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4월엔 리스트가 있었는데 7월엔 없다? 편향적 수사를 초등학생도 감지할 수 있는 대목"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김미화가, 또는 어느 누구라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지 밝혀 주십시오. 참 슬픕니다'라고 자신의 소통 공간에서 말한 것이 형사고소 당할 일인가"고 반문했다.
윤 교수는 KBS가 고소인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헌법학자의 말씀을 빌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의 피해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제소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 했다. 국가 조차도 한 국민을 제소할 수 없다던데, 김미화가 경찰에 불려 다니면서 조사 받는 동안 KBS는 어느 누가 실체로서 조사를 받고 계신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대응방향과 함께 심경을 전했다. "앞으로는 이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인 'KBS의 유/무형의 블랙리스트 존재여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만 대응할 생각이다"라며 "김미화를 제발 제자리에 돌려 놔 달라. 김미화의 코미디언으로 남고 싶은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발 놔 달라. 김미화가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받지 않도록 내버려 두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KBS와의 공방에 대한 각오를 남겼다. 윤 교수는 "소송이 계속 진행될 경우 저와 제 처의 모든 힘, 주변세력과 모든 연대는 물론, 마지막 백원짜리 동전이 거덜 날 때 까지 소송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쟁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이제 조건 없이 소송을 취하하라. 그러면 저희도 KBS의 소송취하 태도에 따른 유감표명의 수위를 조절하여 발표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26일 4차 경찰조사에 임한 김미화(위)-김미화 남편, 윤승호 교수가 블로그에 남긴 글]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