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일본 땅에서 활약중인 임창용(34·야쿠르트)과 이승엽(34·요미우리)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2007년 12월 3년간 연봉 1500만엔의 헐값에 야쿠르트와 계약을 맺었다. 이는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후 임창용은 3년간 96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이제 임창용은 하루하루 치솟는 몸값과 함께 잔류와 이적을 놓고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야쿠르트는 3년간 최대 12억엔(한화 약 166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임창용의 잔류에 힘쓰고 있다.
또한 요미우리, 한신 등에서 거액의 돈을 조건으로 영입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한 언론에서는 요미우리가 이승엽이 받았던 6억엔의 연봉을 임창용에게 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올 시즌 끝으로 요미우리와의 4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이승엽의 미래는 그리 밝지는 않다. 이승엽은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 6푼 3리, 5홈런, 11타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6년만해도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던 그의 모습은 찾기가 어려웠다.
4년간의 요미우리 생활을 마무리해야하는 이승엽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야구하고 싶다"라며 "일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면 12개 구단 어디든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만약 이승엽이 이적을 하게 된다면 올 시즌받았던 연봉 6억엔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인 6천만엔(한화 약 7억 2천만원) 정도로 몸값을 낮춰야 가능할 것으로 일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순식간에 연봉이 10분의 1로 줄어들게된 이승엽은 낮춰진 몸값을 다시 살리기 위해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희비가 엇갈린 임창용(왼쪽)과 이승엽]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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