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4.다롄 스더)이 결국 시즌 아웃 돼 팬들과 소속팀 모두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24일 중국 슈퍼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지난 26일 입국한 안정환은 국내 병원에서 재검사를 한 결과 무릎 연골이 찢어져 4주간 치료 받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모로스포츠 정재훈 대표는 28일 "검사 결과 예상대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 치료에 4주정도 걸리고 그런 후에야 공을 다시 찰 수 있을 것 같다"며 "치료 받는 동안에는 국내에 머물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10골로 다롄 스더 내 득점 1위이자 중국 슈퍼리그 득점순위 4위에 올라있는 안정환은 이로써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안정환은 지난해 3월부터 다롄 소속으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7월 박성화 감독이 다롄 사령탑에 오르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안정환은 전반기 2골에 그쳤지만 박성화 감독의 취임 이후 적극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8골을 몰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러한 활약에 구단 측도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안정환과의 재계약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다롄이 안정환과 재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조건을 맞춰 봐야겠지만 안정환 선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를 잃은 다롄은 리그 막판 주춤하고 있다.
안정환이 뛰던 27라운드까지 4위를 달리며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눈 앞에 뒀지만 지난 28라운드서 베이징 궈안에 1-2로 패하고 6위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총 30라운드까지 펼쳐지는 중국 슈퍼리그는 리그 4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어 다롄의 박성화 감독은 어느 때보다 안정환의 부상이 아쉬울 듯 하다.
[다롄 스더의 안정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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