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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국 축구 팬사이트가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을 부정하고 나섰다.
영국 팬사이트 '풋볼 팬캐스트'는 29일(한국시각) '박지성을 어떻게 해야 할까?(What to do with Park Ji Sung?)'란 제목의 칼럼을 싣고 박지성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했다.
'풋볼 팬캐스트'의 톰 코스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적 관련 루머가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맨유는 자신들이 가진 보석 박지성을 잊어선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2005년 PSV 아인트호벤에서 이적해 온 이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며 "박지성은 맨유에 위대한 기여를 했다. 그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체력은 팀 내 최고로 볼 수 있으며 그의 엔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며 극찬했다.
또 "박지성은 개인적인 골이나 욕심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감독의 어떤 결정도 불만 없이 받아 들이는 박지성은 가끔 부당하게 명단에서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받아들이고 경기장에서 능력을 입증해 보인다"며 "이러한 점이 박지성이 왜 맨유의 '컬트 히어로'인지 증명해 준다"고 전했다. '컬트 히어로'란 특정 팬들의 지지를 받는 특별한 영웅을 지칭한다.
이와 함께 최근 박지성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서도 "박지성의 능력은 맨유 밖에도 잘 알려져 있다. 토트넘 왼쪽 수비수 가레스 베일과의 트레이드설도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며 "맨유가 현시점에서 박지성을 판다는 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박지성은 맨유에 상업적으로도 너무 중요하며 특히 그가 보여주는 태도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다. 맨유의 어린 선수들도 박지성으로부터 배울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지성의 단점을 거론하며 "팬들은 꾸준하고 믿음 가는 활약 이상을 박지성에게 원한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일 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승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족하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기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골을 넣어 승리를 만들어 냈다. 팬들도 박지성에게 더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다소 빈곤한 득점력을 지적했다.
박지성은 최근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잇따라 이적설이 제기되며 입지가 불안해 보였으나 지난 26일 울버햄턴과의 칼링컵 4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후반 25분 팀의 두번째 골이자 자신의 시즌 2호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선보여 현지 팬들의 신뢰를 지켜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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