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접전 끝에 대구 오리온스를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서울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41점을 쏟아부은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접전 끝에 86-83으로 승리했다. 6승 2패가 된 서울 삼성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날 KCC를 제압한 오리온스는 아쉽게 연승에 실패했다.
1쿼터는 헤인즈와 글렌 맥거원, 용병 간의 일기토였다. 두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삼성은 기대만큼 외곽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오리온스는 전날 전주 KCC를 쓰러뜨린 주역 이동준이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갖지 못했다.
2쿼터 들어 맥거원이 벤치에 들어가고 오티스 조지가 들어온 틈을 타 헤인즈의 맹폭이 전개됐다. 특히 2쿼터 말미 3개 연속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잠실에 모인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접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헤인즈의 각성으로 순식간에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폭발하면서 매섭게 추격했다. 1쿼터 무득점, 2쿼터 4득점에 그쳤던 이동준은 3쿼터에서 5개의 야투를 연속으로 집어넣었다. 삼성이 3쿼터 종료 5분 6초 전 차재영의 버저비터 장거리 3점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이동준-맥거원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생긴 외곽수비의 허점을 이용해 박재현-허일영의 3점포가 터져 3분 20초 전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오리온스는 맥거원이 종료 직전 연속 6점을 퍼부으면서 59-58로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이에 삼성은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미스터 클러치' 강혁이 4쿼터 시작하자마자 5점을 퍼부어 팽팽한 접전을 전개했다. 헤인즈와 이동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이 오간 명승부는 종료 2분 17초 전 김동욱이 결정적인 3점포를 꽂으며 삼성이 승기를 잡았고 1점차로 앞선 32초 전 헤인즈가 그물을 흔들어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종료 직전 박유민의 3점포가 불발해 눈물을 쏟았다.
득점 1위를 달리며 물오른 득점감을 과시중인 헤인즈는 이날도 41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욱이 18점 3점슛 5개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맥거원이 38점 8리바운드로 간만에 제 몫을 했으나 아쉽게 분패했다.
[41점을 터트린 삼성 애론 헤인즈(오른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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