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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용우 기자] 올 시즌 여자배구에서 바뀐 점이 있다면 3세트서 외국인 선수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에 의존했던 여자배구도 국내 선수가 좋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에서 황연주(라이트)를 영입했다. 황연주의 영입으로 인해 현대건설은 케니 모레노(레프트)에게 집중됐던 공격력이 분산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4일 대전에서 벌어진 인삼공사와의 경기서 황연주는 블로킹 2개를 포함 12득점을 올렸다. 주전 세터 염혜선과 3일 맞추고 나온 상황서 호흡 부문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과 함께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공격이 집중됐던 지난 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케니와 좌우 공격을 펼치면서 득점은 낮아졌다. 하지만 황연주는 현대건설의 공격력이 한 쪽에 집중된 것을 분산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다.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3세트서도 그의 활약은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무릎 수술을 했던 황연주는 올 시즌 앞두고 재활에 전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주전 세터 염혜선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인삼공사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황현주 감독은 황연주와 양효진(센터)이 염혜선과 손발을 빠른 시간 안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였다.
케니 대신에 3세트에 들어오는 박슬기(레프트)가 아직 제 모습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필요한 것은 황연주의 부활이다. 황연주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3세트서도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다.
황연주는 "오픈 공격이 아닌 퀵오픈 공격을 주로 때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랫동안 다른 선수들과 맞춰온 세터와 맞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며 "한국에서 연습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직 100%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아직 많이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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