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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2010년에도 어김없이 많은 이슈들이 터져 나왔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 뿐만아니라 일반 대중, 동물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2010년 네티즌들을 웃기고 울렸던 재밌고 황당한 인터넷 화제들을 모아봤다.
모로코 프로축구리그 파 라바트(FAR Rabat)의 골키퍼 '칼리드 아스크리'는 지난 9월 '멍청한 골키퍼'로 유명인이 됐다. 그는 지난 9월 10일(이하 현지시각) 모그레브 페스(Moghreb Fes)와의 승부차기 상황서 골을 막은 줄 알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데굴데굴 들어가는 공을 멍하니 지켜봐야 했다. 또 25일에는 카 케니트라(KAC Kenitra)와의 경기서 자신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자 분에 못 이겨 유니폼을 벗고 경기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멍청한 스케이터도 있었다. 지난 10월 27일 콜롬비아 가르네에서 열린 '2010 세계 롤러 스피드 스케이팅선수권 대회' 남자 주니어 2만 미터 결승에서 콜롬비아 국가 대표 알렉스 쿠야반떼(Alex Cujavante)는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지만 2등으로 달리던 한국의 이상철 선수에서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 플레이어 시리즈
올해 네티즌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알짜배기 활약상을 담은 '플레이어'를 만들어 공유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의 '미친 존재감' 정형돈에서부터 시작된 플레이어 열풍은 곧 '돌+아이' 노홍철, '거성' 박명수 등의 플레이어로 이어졌다. 또 '슈퍼스타k2'의 허각, 존박, 장재인 플레이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스포츠스타인 '두개의 심장' 박지성,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트위터 활동이 일상화 되면서 연예인들은 자신의 생각이 소소한 얘기들을 트위터를 통해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아이폰의 '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제공했다.
특히 방송인 윤종신은 얼굴인식 결과 영화배우 정우성을 닮았다는 결과가 나와 한동안 정우성 팬들의 볼멘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은 트로트가수 설운도와 닮은꼴로 나왔고, 방송인 박경림은 톱스타 장동건을 닮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패셔니스타 이혜영은 MC 허참이, '비덩' 이정진은 축구선수 이을용과 89%나 일치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급부상한 손연재는 최근 졸업사진이 공개되며 '천사' '여신'이라는 별칭을 부여받았다. 또 그룹 '미쓰에이' 수지, 배우 신미아 등도 변치 않는 외모로 '한결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졸업사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확연히 구분되는 스타들도 있었다. 네티즌 수사대는 집요하게 연예인들의 졸업사진을 찾아 공개했고, 그 결과 배우 유아인, 그룹 레인보우의 김지숙 등이 졸업사진 굴욕을 맛봤다.
◆ 방송사고
올해도 방송사고는 끊이질 않았다. '씨스타' 효린은 무대에서 미끌어져 귀여운 '쩍벌녀'로 등극했고 2PM 준호는 뮤직뱅크 컴백 무대에서 마이크 소리가 작게 나와 PD가 안티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뉴스라고 방송사고의 예외일리 없었다. SBS 8뉴스는 해수욕장에서 '여성 상반신'을 노출해 논란을 일으켰고 KBS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요르단전' 중계 과정에서 정지화면을 1분 가까이 내보냈다. 이외에도 MBC 이지선 기자의 '어떻게 해', KBS 이유진 앵커의 '새벽이라 목이 잠겨서…'도 화제가 됐다.
◆ 오빠 믿지 - 아들아 믿는다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앱 '오빠믿지'가 등장했다. '오빠믿지'는 아이폰을 기반을 한 위치추적 앱으로, 상대방의 위치를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폰의 전원을 꺼놓지 않는 이상 GPS에 의한 위치추적을 피할 수 없다.
'오빠믿지'가 연인들은 바짝 긴장시켰다면 아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아들아 믿는다'도 등장했다. 당시 '아들아 믿지' 사진에는 엄마가 학원을 가지 않고 피시방에 있는 아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모습이 담겨, 수많은 아들들이 쓴소리를 서슴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짐바브웨에서 소까지 잡아 먹은 '괴물악어'가 등장했다. 놀라운 것은 악어의 크기. 흔히 알고 있는 악어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말그대로 집채만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이 악어는 소까지 먹어 치울 정도로 난폭 했다.
미국에서는 사람의 치아와 똑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가 잡혔다. 이 괴물 물고기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아나의 와일리 호수에서 발결됐는데 길이는 50cm가 넘고 무게는 약 2.3kg에 달했다.
영국은 떼 아닌 거대 생쥐로 곤욕을 겪었다. 웨스트 요크셔주 브래드포드의 한 마을에는 일반 생쥐보다 몇배나 더 큰 거대 생쥐들이 출몰, 마을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무려 60m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이 괴물 생쥐는 '고질라'에 가까웠다.
지난 10월 한 여성은 버스 안에서 잠깐 스쳐간 한 남자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배려와 자상한 웃음을 선보였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자꾸만 그 남자가 생각나 정류장에 전단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일명 '버스녀' 사건. 이후 버스녀에게는 400여 통의 응원 메일이 왔고 버스회사에는 버스남을 찾아 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3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가 그 버스남입니다. 이미 메일은 보내놓은 상태구요"라며 "궁금해하시고 따로 말 안하면 억지 추측하시는 분도 많기 때문에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는 '버스남'이 등장했다.
그러나 '버스남'은 곧 지인에게 자신을 '버스남'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던 메신저 대화글 내용을 공개하며 거짓글을 작성한 것을 고백, 충격을 줬다. 그래서일까. '가짜 버스남'은 이 사기(?)행각으로 인해 진짜 자신의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한다.
['멍청한 골키퍼' 칼리드 아스크리, 윤종신의 얼굴인식 결과, 손연재의 졸업사진, 영국에서 잡힌 거대 생쥐, 버스녀의 구애글(위부터 순서대로). 사진 = 유튜브, 윤종신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베스티즈, 더 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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