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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서 단독 선두로 나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막강한 공격라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 리시브와 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에서 벌어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초반 2세트를 가져간 현대건설은 이후 수비 리시브 난조가 이어지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5세트 막판 케니 모레노(레프트)의 활약으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우선 장점은 케니와 황연주(라이트)의 좌우 공격과 함께 가운데서 양효진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을 잡아냈고 김수지(이상 센터)는 이동 공격으로 득점루트를 만들었다.
특히 케니(27점)와 황연주(17점)는 팀이 기록한 81점 중 54%인 44점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케니에게 집중된 공격력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센터진에서는 양효진이 올 시즌 가장 많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7점, 김수지는 속공으로 얻은 4점을 포함 총 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 리시브 불안과 함께 서브에서는 범실이 이어지며 가슴을 졸이게 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서브에서 무려 24개 범실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 세트를 범실로 내준 것과 다름없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세트 범실이 87개로 불명예 1위를 마크 중이다.
현대건설은 또한 수비 리시브에서도 고민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기록을 살펴볼 때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 현대건설은 세트 당 6.555개로 흥국생명에 이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나마 몸살로 경기에서 빠졌던 신예지(리베로)가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황현주 감독의 말대로 오아영(리베로)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신예지가 들어오면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장기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 중에 하나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부터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5개 팀 중에 4개 팀이 혼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현주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경기는 선수들이 여유있게 앞서다보니 자만한 것도 있었고 나중에는 쫓기다보니 수비 리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절해서 다음 경기때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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