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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심장' 녹화장에서 지켜본 강호동의 모습은 그가 왜 최고 스타가 될수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알게 해줬다!
한 사람의 예능인이 최고의 스타가 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스타화의 관건인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잘 조형하거나 시대정신이나 트렌드를 잘 선도하는 것 외에 한 연예인이 스타로 부상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강호동이 왜 스타가 됐는지에 대한 분석이나 관련기사는 TV 프로그램을 관련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TV밖에서의 모습도 스타화의 비결을 보여주는 단초가 된다.
영하 12도로 소한다운 추운날씨가 맹위를 떨친 6일 오후 3시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선 ‘강심장’의 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녹화 현장을 취재하기위해 찾은 ‘강심장’ 녹화장에는 정보석 등 20여명에 달하는 연예인 게스트와 60~70명에 달하는 방청객, 작가, 카메라맨, 조명 등 수십명에 이르는 스태프, 그리고 ‘강심장’을 객석에서 보려 일반 방청객들로 붐볐다. 그리고 두 명의 예능스타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강심장’의 두MC 강호동과 이승기다. 정보석을 시작으로 게스트들이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강심장’의 녹화를 지켜보면서 강호동이 최고 스타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강심장’의 녹화는 힘들기로 유명하다. 연예인들이 단 한마디라도 방송에 더 나가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강심장’은 서바이벌 치열한 경쟁 외에도 무한한 체력을 요하는 장시간의 녹화역시 연예인들에게 힘든 점중 하나다.
그래도 연예인 게스트들은 녹화 중간 중간에 짬을 내 화장실도 가고 녹화장을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MC는 자리를 뜨지 못한다. 강호동은 5~6시간 진행되는 한회분 녹화에서 게스트들의 이야기나 리액션에 일일이 대응하고 분위기를 돋구면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녹화를 이끌었다.
상상을 초월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그는 MC석에 의자가 있는데도 두시간 동안 단 한번도 앉지 않고 출연한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살리고 제작진의 주문에 응하며 프로그램 녹화를 한번의 단절없이 진행시켰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집중력도 떨어질 만도 한데 전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추임새 멘트에서 출연자와 함께 춤을 추는 등 브라운관 너머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해 혼신을 다했다.
그동안 ‘강심장’에서 박하선, 가희 등 일부 출연 연예인들이 녹화 중 졸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객석에서 지켜보는데도 시간이 흐르면서 잠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강심장’은 무한 체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강호동은 장시간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출연자, 방청객, 스태프들로 산만할 수 있는 녹화장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말 최고의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강호동처럼 힘든 녹화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는 뛰어난 체력과 장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강심장’녹화장에서 온몸으로 직접 보여줬다.
‘강심장’ 취재를 마치고 잠시 땀을 훔치는 강호동을 보면서 스튜디오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스튜디오 밖의 찬바람을 맞으면서 갑자기 떠 오른 말이 있었다. “강호동이 1박2일 녹화시대를 열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최고 스타가 됐다.” 강호동을 연예계 입문시킨 이경규의 말이다. 정말 이경규의 말이 맞았다.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장시간 녹화에도 흐트러짐 없이 프로그램을 일사분란하게 이끈 강호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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