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신의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을 배후에서 지원해 그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FIFA 부회장 재선은 불발로 끝났고 블래터 회장은 강력한 적수였던 정몽준 명예회장을 물러나게 하는데 성공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FIFA 부회장을 자신의 측근이 차지하도록 도운 블래터 회장은 자신의 FIFA내 영향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FIFA 부회장 선거가 열리는 가운데 블래터 회장은 이번 FIFA 부회장 선거를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
올해 FIFA 회장 투표에서 블래터 회장의 가장 큰 적수 중 한명으로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함맘 회장은 최근 AFC회장 3선에 성공한 가운데 FIFA 회장까지 넘보고 있다.
블래터 회장과 함맘 회장은 최근 사이가 틀어졌다. 블래터 회장은 FIFA 회장에 오른 후 함맘 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로 점쳤지만 최근 함맘 회장 대신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때문에 블래터와 함맘은 동반자 관계에서 적수로 돌아섰다.
이번 FIFA 부회장 선거는 오는 6월 열릴 FIFA 회장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블래터가 알리 빈 알 후세인을 지지한 반면 함맘 회장은 정몽준 명예회장의 당선에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블래터 회장은 FIFA 부회장 선거를 마친 후 "함맘이 정몽준 명예회장을 지원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알리 빈 알 후세인의 FIFA 부회장 당선으로 블래터 지지세력은 더욱 단합됐다. 알리 빈 알 후세인을 지원한 쿠웨이트의 알 샤바 축구협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알리에게 투표한 25명은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래터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함맘 AFC 회장(오른쪽)]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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