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바레인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스타디움서 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11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2011 아시안컵 C조 1차전을 대비했다. 카타르 입성 후 이틀째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안정적인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이영표(알 힐랄) 곽태휘(교토)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이 포백을 구성해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등이 활약한 공격진의 플레이를 차단하는 연습을 10분 남짓 진행했다. 이어 조용형 대신 차두리(셀틱)가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위치한 가운데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가 허리진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역할을 맡으며 선수들 간의 호흡을 점검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바레인전에 수비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 카타르 훈련에서 차두리(셀틱)와 최효진(상주) 대신 조용형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는 것을 테스트한 것 역시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시안컵 첫 상대 바레인은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둔 저력이 있는 팀이다.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은 "바레인을 분석했는데 측면 윙백이 공격적이어서 역습이 빠른 팀"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바레인은 한국과의 이번 경기에서도 선수비 후역습을 통해 승부를 낼 것으로 결정된다. 때문에 대표팀은 화력을 극대화하기 보단 상대 속공에 무너져 손 쉽게 실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수비수 이정수는 9일 훈련을 마친 후 "오늘 훈련한 세트피스 장면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다. 수비적인 상황에서의 세트피스를 연습했다"고 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바레인에 앞서는 가운데 이번 아시안컵 첫 경기서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대표팀은 그 동안 중동팀과의 경기서 속공을 허용해 쉽게 실점하는 장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이영표(왼쪽)와 이정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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