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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드라마 속 키스신' 하면 어느덧 이병헌과 김태희가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선보인 '사탕 키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로맨틱 했고 시청자들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수많은 작품에서 '사탕 키스'를 넘기 위한 치열한 연출이 진행되고 있다. '사탕 키스'를 넘는 최고의 키스신은 무엇일까.
사실 드라마 속 모든 게 이슈였지만 그 중 으뜸은 '거품 키스'였다.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의 현빈은 하지원에 '거품 키스'를 선사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시크릿 가든' 10회에서 주원(현빈 분)은 카페에 있는 라임(하지원 분)을 찾아갔다. 이후 그만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라임의 속을 긁기 시작했다. 라임은 그런 주원을 째려봤고 속이 타는지 거품이 한 가득인 카푸치노를 마셨다. 그리고 커피의 거품이 라임의 윗입술에 묻는 순간, "여자들은 왜 그래. 자기들끼리 있으면 안그러면서 남자랑 있을 땐 거품 묻히고 꼭 모르는 척 하고"라고 말하던 주원은 갑자기 라임의 입술에 묻은 거품을 자신의 입술로 닦았다.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티격태격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가던 송승헌, 김태희가 일명 '계단 키스'로 핑크빛 러브 모드를 형성했다.
극중 이설(김태희 분)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되찾게 되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너무 기쁜 나머지, 해영(송승헌 분)과 술을 마셨고 곧 취해 버렸다. 결국 해영은 이설을 등에 업고 궁으로 향했고 귀여운 술주정을 부리던 이설은 기습적인 '볼 뽀뽀'를 선사했다. 원수같았던 두 사람이 극적인 변화를 맞은 순간, 눈을 깜빡이며 배시시 웃고 있는 이설을 바라보던 해영은 "지금 이건 잊어"라는 부드러운 멘트와 함께 로멘틱한 키스를 건냈다.
'역전의 여왕'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박시후와 김남주가 결국은 행복한 키스를 나눴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 마지막회에서는 구용식(박시후 분)이 황태희(김남주 분)에게 숨겨둔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1년 동안 하루도 안빼고 당신 생각을 했지만 당신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집앞 놀이터에서 황태희를 만난 구용식은 말했다. "1년동안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던가요? 지금쯤이면 변하셨을 줄 알았어요." 황태희의 대답은 퉁명스러웠다. 그리고 그 순간, "이제 그만합시다. 도망가고 쫓아가는거, 지겨워서 더이상 못해"라던 구용식은 황태희에게 로맨틱한 키스를 선사했다.
신민아는 이 키스신을 가리켜 "인공호흡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승기와 신민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두 주인공이 짜릿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일명 '구슬키스'라고 불린 이 키스신은 두 주인공이 앞으로 함께 지내게 되는 중요한 계기를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극 중 생명이 위험할 만큼 부상당한 이승기의 몸을 지켜주는 구슬이 신민아의 키스를 통해 빠져나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을 하게 됐다.
지상파에만 아찔한 키스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OCN 드라마 '야차' 8화에서는 왕과 후궁이 펼치는 격정적인 키스, 일명 '빨대 키스'가 있었다.
이날 장태훈과 박하민은 왕과 왕비이라는 체면도 잊은 채, 대담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왕의 마음을 훔친 인빈은 고혹적인 시스루 저고리를 입고 왕을 은밀히 유혹했고, 이에 두사람은 마치 빨대를 문 것처럼 서로를 빨아들이는 듯한 격정적이고 오랜 키스신을 선보여 촬영 현장 스태프도 숨을 죽여야만 했다.
[사진 = SBS '시크릿 가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마이프린세스' '역전의 여왕' OCN '야차']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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