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강심장’에서 상상 초월의 분장으로 웃기는 엽기녀, 남자 아이돌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간 큰 여자, 예전엔 웃기게만 여겨진 외모가 이젠 ‘예쁘다’는 소리도 듣는 개그우먼. 정주리(26)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만의 명확한 캐릭터로 재미를 선사하는 몇 안 되는 개그우먼 중 하나다. 등장만으로도 빵빵 웃음을 터뜨리며 뼛속까지 개그피가 흐르고 있음을 증명하다가도, 어떤 때는 몰라보게 예뻐진 외모와 몸매로 감탄을 자아낸다.
이런 웃음도 감탄도, 결국엔 정주리의 노력이 일궈낸 결과다. 훗날 자신의 결혼과 출산까지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요소로 사용할 방법을 열심히 연구중이라는 천상 개그우먼 정주리. 그와 개그· 가족· 연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요즘 예뻐졌단 소리 많이 듣죠? 최근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정주리씨 드레스 입은 모습 보고 저도 ‘정말 예뻐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이 빠지고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얼마 전 ‘강심장’ 녹화를 하는데 김영철, 김효진 선배가 저한테 이제 배우포스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개그우먼이 왜 예뻐지려 하냐고, 더 이상 예뻐지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살 빼는 거 외에는 따로 예뻐지려고 노력한 건 없어요. 전에는 66사이즈라 옷을 입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사이즈가 55로 줄면서 더 예쁜 옷을 입을 수 있게 돼 그런 반응이 나오는 거 같아요. 개그우먼이라고 맨날 웃기는 옷만 입어야하는 게 아니잖아요. 예쁜 옷도 입어보고 싶고. 이젠 옷을 입을 때 고민하지 않아도 돼 좋아요."
▲개그우먼들도 서로 외모로 경쟁하거나 그런 게 있나요?
"예전에 오나미 언니한테 긴장했었어요. 옛날 제 남자친구가 오나미 언니가 저보다 더 예쁘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 땐 제가 육덕질 때인데 당시 남자친구는 마른 오나미 언니 같은 스타일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론 오나미 언니, 박지선 언니 전부 신경이 쓰여요. 저 혼자 신경쓰고 있는 것이지만요.(웃음) 실제 사이요? 실제론 언니언니 하면서 편하게 지내는 사이에요."
▲박지선씨가 요새 트위터에 어머니와의 일화들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잖아요. 주리씨 어머니도 재밌는 분일 거 같은데 어떤가요?
"저희 엄마도 정말 재밌어요. 저와 24년차 띠동갑 나이인데도 엄마랑 친구 같아서 매일 문자나 전화통화 하고, 제가 남자친구 이야기도 다 털어놓고 그래요. 저희 엄마도 특이한 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저한테 ‘냄새 나니’라고 문자로 물어봐요. 그럼 전 ‘난 뱃속에 황금이 가득 차 있어서 그런 거 쌀 줄 몰라’ 라고 답문하고 그렇게 놀아요. 저희 엄마는 예전에 제 남자친구랑 저를 성인나이트에 데려가서 같이 어우동쇼를 보게 한 적도 있어요. 남자친구와 함께 여성댄서들의 봉춤을 보는데 어휴…도저히 못 보겠다고 하면 돈 아까우니 보라고 하는 엄마에요. 정말 독특하시죠? 예전에 추석특집 방송에 엄마랑 같이 나가서 1등한 적도 있어요. 지금 아빠랑 같이 장사하시느라 엄마가 너무 바빠서 더 이상 방송 출연은 안하시는데 제가 생각해도 정말 재밌는 분이세요."
"저 팬카페보다 안티가 더 많아요. 남자아이돌한테 제가 막 들이대고 그런 캐릭터라 안티가 많이 늘었죠. 처음엔 안티에 신경썼는데 지금은 별로 신경 안 써요. 안티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걸로 시비를 걸곤 해요. 그럴 때 제가 한 마디 하죠.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럼 남자아이돌을 좋아하는 게 콘셉트인건가요, 아님 정말 좋아하는 건가요?
"이제 그런 콘셉트를 너무 많이 해서 조금씩 안 해야 하는데, 애들을 보면 정말 좋을 때가 많아요. 너무 귀여워요. 애들이 다들 착하고 예뻐서 싫어할 수가 없어요."
▲어떤 남자아이돌과 친해요? 들이대는 남자아이돌도 나름 정해져 있는 거 같던데.
"저도 무작정 들이대는 게 아니라 제 스타일한테만 들이대요. 비스트 두준이가 어느 날 저한테 왜 자기한테는 들이대지 않냐고,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넌 내 스타일이 아냐’라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두준이가 ‘내가 왜 정주리한테 안 되는데’라고 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비스트 멤버들 중에는 동운이랑 연락을 많이 해요. 서로 ‘우리 스캔들 한 번 내볼까’ 하면서 장난치곤 하죠. 그밖에는 엠블랙 미르, 2PM 찬성, 준수, 2AM 창민, 진운, 샤이니 온유, 유키스 알렉산더, 포커즈 이유 등이랑 친해요. 같이 ‘강심장’ 하는 이특오빠, 신동, 은혁이랑도 친하고. 그 사람들은 대기실에서 제 앞에서 막 옷을 갈아입고 절 여자 취급을 안해요. ‘특아카데미’를 보면 아이돌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려요."
▲진짜 화려한 남자아이돌 인맥이네요. 휴대폰에 저장된 남자아이돌 번호가 수십개는 되겠어요.
"그렇죠. 휴대폰 열고 저장된 리스트 쭉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흐뭇해요. 제 휴대폰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아주 큰일나는 거죠."
▲그럼 실제론 연상과 연하 중 어떤 스타일의 남자가 좋아요?
"나이 있는 거보단 어린 사람들이 좋고 편하긴 해요. 연애할 때 둘 다 만나봤는데, 어린 사람들이랑 더 맞더라고요. 얼굴요? 얼굴도 보긴 보나봐요. 지금껏 사귀었던 남자들이 다 잘생겼어요."
[→②에 계속]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의상 협찬=박술녀 한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