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①에서 계속
▲’강심장’ 볼 때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아무리 개그우먼이라도 여자가 그런 분장을 하는 건 쉽지 않은 결심이 뒤따라야 할 거 같은데.
"분장하는 걸 두려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재밌어요. 제가 작가언니들한테 더 센 걸로 분장하자고 부탁할 때가 많아요. 그렇게 해서라도 웃기고 싶거든요. 사람들이 ‘왜 정주리한테 저런 분장을 시키냐’, ‘정주리도 여자라 저런 거 하고 마음 속으로 울고 있을거다’ 이렇게들 말씀하시는데, 전 망가진 제 모습에 관객이 안타까워하는 게 더 속상해요. 제 망가진 모습을 보고 빵빵 터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제가 뭘 잘못한 건가. 왜 웃지 않을까. 머리속이 더 복잡해지죠. 분장으로도 못 웃기는 게 더 두려워요."
▲주리씨는 SBS ‘웃찾사’를 통해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이젠 그런 개그맨들의 공개코미디가 많이 사라졌어요. 다시 그런 무대에 서고 싶지 않나요?
"당연히 공개코미디 하고 싶죠. 한마디 내뱉으면 바로 관객들의 반응이 오고. 1주일에 한 번 공연하는데 심장이 막 쿵쾅쿵쾅 뛰곤 했어요. NG 날까봐 엄청 떨기도 하고. 지금 여러 방송을 하고 있지만 그 때처럼 그렇게 막 심장이 뛰는 건 없어요. 그래서 안타까워요. 근데 또 공개코미디를 다시 하라고 하면 엄청 부담될 거 같아요.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져 전보다 더 센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지금은 캐릭터 하나 잡는 것도 힘들 거 같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김병만 선배는 정말 대단해요. 공개코미디, 예능, 연기까지 참 잘하잖아요."
▲주리씨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연기를 했잖아요. 개그맨 출신 연기자들도 많은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진 않나요?
"연기 너무 하고 싶어요. 이번엔 소지섭씨 같은 분과 진짜 멜로, 정극으로 눈물 뚝뚝 흘리며 애절한 사랑연기를 펼쳐보고 싶어요.(웃음) 연기할 때 마음이 버라이어티 할 때보다 더 편한 거 같아요. 버라이어티는 제가 막 더 하면서 애드립치고 그래야 하는데 연기는 정해진 대본이 있으니까요. 제가 정극 멜로연기 한다면, 더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이번 설은 어떻게 지내요?
"설 특집 프로그램들을 다 찍어놓으니 설에는 그냥 쉴 거 같아요. 동두천에 부모님이 계시는 데 부모님 찾아 뵙고 함께 설을 보내야죠. 모두들 가족과 함께 풍성하고 행복한 설을 보내면 좋겠네요."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의상협찬=박술녀 한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