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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유병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원주 동부 푸르미를 누르고 5천여 홈 관중들에게 멋진 설 선물을 선사했다.
전주 KCC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2승 15패가 된 KCC는 원주 동부와 경기가 없던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원주 동부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하승진이 15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공격를 이끌었고, 추승균이 14점 강병현이 14점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15점 로드 벤슨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주전 선수들의 부진에 무릎을 꿇었다.
공동 3위 팀 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 접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통해 득점을 쌓아갔다. 하지만 1쿼터 후반 동부가 주춤한 사이 KCC는 하승진과 임재헌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18-13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동부의 실책을 틈타 점수차를 더 벌렸다. 1쿼터는 25-16 KCC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KCC의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강은식과 임재원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33-20 13점차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강병현이 2쿼터에 혼자 8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동부는 김주성과 황진원의 득점으로 차근차근 추격했다. 전반도 44-35 KCC의 리드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추승균이 3점슛을 터뜨린데 이어 김주성으로부터 얻은 테크니컬 파울과 슛동작 자유투를 포함해 혼자 6점을 올렸다. 여기에 하승진 골밑과 에릭 도슨의 3점이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동부는 KCC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 5분 41초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김성현과 빅터 토마스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버거웠다. 62-46 KCC의 12점차 리드로 3쿼터가 종료됐다.
마지막 쿼터 들어서자 KCC의 집중력이 흔들렸고 동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8점차로 좁혔다. 김주성이 4분을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쿼터 막판 72-70 2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에 KCC는 체력을 비축한 크리스 다니엘스를 앞세워 동부의 파울을 유도했다. 72-70에서 강병현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고, 이어 임재현도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75-70으로 달아났다. 이후 동부의 공격을 잘 막은 KCC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KCC 노장 추승균은 정규경기 1600 리바운드(통산 18호)를 달성해 팀 승리와 함께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동부 김주성은 정규경기 2800 리바운드(통산 3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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