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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승부조작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 스모협회가 혐의를 인정하고 오는 3월에 열릴 예정인 춘계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6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스모협회가 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모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해 다음 달 오사카서 열릴 예정인 스모 춘계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무라야마 일본 스모 협회 부이사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례없는 사태가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승부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스모 대회 취소는 지난 1946년 하계대회가 제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도쿄 국기관 보수를 위해 취소된 이후 65년만에 두 번째다. 그러나 지난 사례는 경기장 보수로 인한 경우였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대회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스모를 일본의 국기로 여기는 일본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스모 승부조작은 지난 3일 경시청이 일부 스모선수들의 야구 도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메일을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이후 조사를 받은 스모선수 치요하쿠요는 당초 승부조작을 부인했지만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케나와 감독 역시 승부조작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도박보다 더 심한 승부조작으로 인해 스모가 소멸 위기에 놓였다"며 스모 존폐 위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모 승부조작을 보도한 스포츠 호치. 사진 = 스포츠호치 화면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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