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맞은 총알 6발중 1발은 우리 해군이 쏜 총탄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7일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수사 중인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서 빼낸 탄환 2개 중 1개는 해적이 소지한 AK소총 탄환이며, 나머지 1개는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이나 소음기관총의 탄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은 당초 모두 4발이었지만 이 중 1발은 탄환이 아닌 선박 금속부품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알렸다. 또 오만 현지에서 오만 의료진이 제거한 탄환 1발은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석 선장을 국내로 이송하던 중 수하물과 함께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석 선장이 중태에 빠진 것이 누가 쏜 총에 맞은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석 선장 몸에서 발견된 6곳의 총상 중 2발은 관통됐고 4발이 수술로 제거된 가운데, 잃어버린 1발이 누가 쏜 것인지에 따라 이번 석 선장 총격의 진상이 밝혀질 전망이다.
잃어버린 탄환은 아주대 의료진이 석 선장의 국내 이송 과정 중 수하물과 함께 잃어버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요한 증거물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고, 분실에 대한 책임도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석 선장 몸에서 발견된 탄환이 조준을 잘못한 오발탄인지 다른 곳에 맞고 튄 유탄인지 정밀감식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경은 우리 해군이 쏜 탄환에 석 선장이 맞은 것이라도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 별도의 조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 선장은 7일 현재까지 폐부종과 폐럼 치료를 받으며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
[총상 치료 중인 석해균 선장. 사진 = YTN 뉴스 캡쳐]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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