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의 데뷔 후 5시즌간 성적을 합치면 결코 남부럽지 않다.
2006년 데뷔한 장원삼의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34경기(133선발) 761⅓이닝 50승 41패 평균자책점 3.46. 이 기간동안 그보다 더 많이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류현진, 장원준 136경기)도, 그보다 더 많은 이닝(류현진 960⅓이닝, 장원준 798⅓이닝)을 던진 투수도, 더 많은 승수(류현진 78승, 장원준 52승)를 거둔 사람도 단 2명 뿐이다.
하지만 5시즌간이 아닌 연도별 성적으로 봤을 때는 2%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짝수해에는 두 자리수 승수를 거두며 활약했지만 홀수해만 되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데뷔 첫 해인 2006년 12승을 거둔 장원삼은 2008시즌 12승, 그리고 삼성으로 팀을 옮긴 지난 시즌에는 13승을 올리며 데뷔 후 최다승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홀수해에는 힘을 못썼다. 2007시즌에는 9승에 그치며 2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평균자책점(2.85→3.63)과 WHIP(1.14→1.35) 모두 수치가 올라갔다. 물론 그가 데뷔했던 2006시즌이 역대 최고 투고타저 시즌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 격차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심했다.
트레이드 파동을 겪었던 2009시즌에는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4승 8패 평균자책점 5.54 WHIP 1.53이란 성적은 장원삼의 그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올시즌 그의 성적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2007, 2009시즌에서의 부진을 씻고 올해도 삼성 에이스 역할을 한다면 '잠시간의 부진'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올시즌에도 부진하다면 '홀수해 징크스'로 굳어질 수 있다. 에이스급 선수가 징크스를 갖고 있다는 것은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징크스를 깨기 원하는 것은 장원삼 본인도, '에이스' 장원삼으로 갖고 있는 삼성도, 사령탑 부임 첫 해 야심차게 우승을 목표로 내건 류중일 감독 모두 한마음이다.
▲ 장원삼 데뷔 후 연도별 성적
2006년-29경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2.85 WHIP 1.14
2007년-30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3 WHIP 1.35
2008년-27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85 WHIP 1.21
2009년-19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54 WHIP 1.53
2010년-29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3.46 WHIP 1.21
[사진=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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