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사회지도층 김주원 역을 맡았던 배우 현빈이 영화에서는 부엌데기로 전락하게 됐다.
현빈은 임수정과 함께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부엌을 지키는 남자 ‘그’ 역을 맡았다.
영화 속 그는 집을 나가려는 ‘그녀’(임수정 분)를 위해 맛있는 커피를 핸드 드립으로 정성스럽게 내려준다.
현빈은 그 역할을 위해 본인의 촬영 분량이 없을 때도, 커피를 내리는 자세 하나하나를 고민한 탓에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능력까지 얻게 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현빈은 커피 애호가인 이윤기 감독에게 맛있다고 인정받을 정도의 실력이었지만, 영화 속 그는 그녀가 아끼던 찻잔도 대신 포장해 줘야 하고, 맛있는 커피까지 내려줘야 하는 등 주로 부엌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현빈의 촬영 현장에서의 별명은 ‘부엌데기’였다. 이에 대해 현빈은 ‘부엌데기’가 아니라 ‘바리스타’로 불러달라 어필했으나, 한번 붙은 ‘부엌데기’의 별명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현빈이 “왜 난 늘 부엌에만 있어요?”라는 항의를 던지자 임수정은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끓여주는 남자, 실제라면 절대 못 헤어져”라고 위로를 건넸다.결국 현빈은 별명에 대해 투덜대면서도 “모두가 뜻을 모아 만들고 있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서, 맛있는 커피라도 스태프하고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현장이었다”는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사랑한다..’는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여자와 세심한 배려로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 결혼 5년 차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이는 마음의 숨바꼭질을 그린 영화이다. 개봉은 오는 3월 3일.
[사진 = NEW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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