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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MBC TV 'PD수첩'이 지난해 7월 군 입대 5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인성 이병의 사건을 재조명한다.
'PD수첩' 제작진은 '어느 병사의 일기, 그는 왜 죽음을 택했나'라는 주제로 황 이병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유가족과 소속 부대의 치열한 공방과 황 이병이 죽음을 선택할 수 없는 이유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황 이병은 관심병사로 분류돼 관리를 받아왔다. 소속 부대는 황 이병이 입대 전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황 이병의 학창시절 정신과 진료기록과 대학교 상담 기록을 제시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황 이병이 사망 1주일 전까지 생활했던 그린캠프 운영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린캠프에서 감금과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 이에 제작진은 황 이병이 그의 처절했던 군 생활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는 일기를 입수했다.
황 이병은 선임들의 계속되는 괴롭힘으로 군 생활을 힘들어 했다. 이에 관심병사로 지정된 그는 병사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그린캠프에 입소했다. 그러나 그린캠프 퇴소 1주일 만에 국군수도병원 5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PD수첩' 제작진은 그린캠프에서 생활했던 병사들을 만나 그곳에서의 생활을 들어봤다. 또한 황 이병이 남긴 각종 기록과 40여 명에 달하는 지인들의 증원을 바탕으로 심리부검을 의뢰했다.
황 이병의 일기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황 이병이 그린캠프에 있었던 4주 동안 죽음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했고 뇌의 회로가 망가져 심각한 정신증으로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또한 소속 부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린캠프라는 고립된 환경 자체가 황 이병의 내적 고통을 심화시켰다며 자살예방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실제 'PD수첩' 취재 결과 그린캠프에는 정신과 의사는 물론 전문 상담사고 상주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 이병을 그린캠프에 입소시키는 것이 적절한 조치였는지, 그린캠프 운영에 문제점은 없는지 8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PD수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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