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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와 자신을 비교하는 시선에 "그와 경쟁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새벽(한국시각) 스위스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메시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메시는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부근 우측에서 골을 몰고 들어오다 앙헬 디 마리아에게 킬패스를 연결했고, 디 마리아는 이를 가볍게 골로 만들었다. 6분 뒤 호날두가 오른발 슛으로 응수해 스코어는 1-1로 팽팽히 맞섰다.
후반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에서 메시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메시의 판정승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인 두 선수는 리그에서 나란히 24골을 기록해 전체 득점왕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시는 경기 종료 후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아니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의 경기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어떤 선수가 더 나은 선수이냐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수가 팀에 더 도움이 되느냐를 두고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주위의 시선에 호날두도 "개인적인 경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팀 전체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싶다.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만큼 아무런 후회도 없다. 우리는 당당하게 경기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의 대결 구도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오는 주말 한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다 득점인 38골 도전을 위해 동반 출격한다.
[환호하는 메시(오른쪽)와 좌절하는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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