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조석준 신임 기상청장(57)이 "27년전 음주 뺑소니 사망 사건을 참회하며 죽도록 봉사하겠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조 신임 청장은 국내 최초의 ‘기상전문기자’ 출신 기상청 수장이다. 20여 년 전의 음주사망 사고 때문에 속앓이를 했고, 언론이 확인을 요구하자 당시 사건의 경위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일부 비판 여론이 예상되는 등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KBS 기상전문기자로 근무하던 1984년 6월 어느날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술을 마신 뒤 자정 무렵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으로 가던 도중 뭔가에 부딪혔다는 느낌에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지만 술에 취한 데다 주변이 어두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가 어려워 별다른 생각 없이 집으로 향했다"는 게 그가 말하는 사건의 개요다.
몇 시간 뒤 경찰이 집으로 찾아왔고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뭔가에 분명히 부딪힌 것은 맞다는 생각에 조사에 응했고 결국 음주 뺑소니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후 피해자 가족과 합의했고 법원은 이를 감안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그는 전했다.
조 청장은 “당시 500만 원(당시 월급 30만 원의 17배 가량) 정도를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금으로 줬다”고 말했으며“사회가 나를 용서해주고 기상청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평생 빚을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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