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만렙슈터' 레이 알렌(36·보스턴 셀틱스)가 전설적인 3점슛 머신 레지 밀러(전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넘어 NBA 역대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알렌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 TD가든에서 열린 201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적중시켜 통산 2562개의 3점슛으로 밀러(2560개)를 제치고 NBA 역사상 가장 많은 3점슛을 터트린 주인공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은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재대결이었지만 알렌의 기록 경신에 관심이 더 모였다. 1쿼터 종료 4분 14초 전 알렌은 케빈 가넷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역사적인 2560번째 3점슛으로 밀러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1쿼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라존 론도의 패스를 정확한 3점슛으로 연결해 2561호 3점슛으로 밀러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고 알렌은 왼손을 들어 답례했다.
쿼터를 마친 뒤 일일이 동료들과 껴안으며 대기록을 만끽한 알렌은 빗발치는 카메라 세례를 뚫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가족들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특히 이날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관전한 밀러와도 포옹을 나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1996년 밀워키 벅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알렌은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보스턴을 거치며 15시즌동안 6433개의 3점슛을 시도해 2562개를 적중시켜 39.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중이다. 현역 선수중 알렌 다음으로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는 제이슨 키드(댈러스 매버릭스)의 1752개로 알렌과는 무려 800개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알렌은 아쉽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20점 3점슛 3개로 팀 최다득점을 올렸으나 코비 브라이언트(23점)-파우 가솔(20점 10리바운드)이 이끈 레이커스에 접전 끝에 86-92로 패했다.
[대기록을 세우고 기뻐하는 레이 알렌(왼쪽).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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