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전주 KCC 이지스가 파죽의 6연승으로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 경기에서 92-79로 승리해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위 인천 전자랜드에 불과 1게임차로 따라 붙으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 SK는 4연패에 빠져 6위 창원 LG와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최근 5경기 평균 19점으로 '제8의 전성기'를 맞은 추승균이 이날도 22점으로 맹활약했고 하승진이 17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SK는 그나마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김효범이 17점 3점슛 4개로 살아난 게 위안이었다.
경기 초반은 SK의 분위기였다. 강병현마저 허리 통증으로 빠져 백코트 듀오가 모두 결장한데다 징검다리 경기를 계속 치르느라 체력적 문제가 있는 KCC를 상대로 7-0으로 출발했다. KCC는 추승균을 축으로 빠르게 추격에 나섰지만 SK는 황성인-주희정-김효범-김민수-변기훈이 돌아가며 3점포를 가동해 리드를 잡았다.
KCC는 하승진과 다니엘스가 골밑 지배력을 보이면서 2쿼터 종료 28초 전 39-39 동점을 이뤘으나 SK는 황성인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져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승부의 추는 KCC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추에 무게를 실은 이는 하승진과 추승균이었다. 하승진은 자시 클라인허드-김민수 등 상대 매치업에 관계없이 자신있게 골밑을 헤집으면서 3쿼터 종료 5분 1초 전 52-50 첫 역전을 만들었다. 추승균의 미드레인지 점퍼도 불을 뿜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쿼터에서 점수는 더 벌어졌다. 강병현의 결장과 유병재의 부진으로 출장 기회를 잡은 신예 호동규가 2방의 3점포 등 깜짝 활약을 펼쳐 되는 집안임을 입증했다. SK는 3점슛 11개를 적중시켰으나 지나치게 외곽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옵션으로는 거침없는 상승세의 KCC를 누를 수 없었다.
['제8의 전성기' 추승균(오른쪽).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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