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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39)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법적 분쟁으로까지 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논란은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수록곡 ‘섬데이’로부터 빚어졌다. ‘섬데이’는 아이유가 부른 곡으로 지난 2005년 10월 국내 여가수 애쉬가 발표한 ‘내 남자에게’와 코드 진행, 멜로디가 흡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을 받았다.
‘내 남자에게’를 작곡한 작곡가 김신일 씨는 최근 박진영의 회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섬데이’가 ‘내 남자에게’의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유사,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려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김 씨의 소속사인 지피베이직 측은 15일까지 JYP측의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 JYP 측은 “후렴구의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대중음악에서 흔히 쓰이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일 뿐”이라면서 “표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향후 법무팀과 상의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씨가 지적한 부분은 도입부와 후렴구 여덟 마디로 반복되는 멜로디가 흡사하다는 것. 다만 ‘내 남자에게’의 비트가 조금 빠른 편이고 반면 ‘섬데이’는 느리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JYP 측은 “‘내 남자에게’를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고의적으로 이를 표절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JYP 측은 현재 이를 두고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15일까지 김 씨와 지피베이직 측에 납득할 만한 답변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법적 분쟁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인기 몰이중인 ‘드림하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같은 표절논란에 팬들은 “이렇게까지 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서로 원만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 법정에서 옳고 그름을 가리게까지 하는 상황은 모두가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섬데이' 표절논란에 휩싸인 박진영.]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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