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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여자배구 제6구단 IBK기업은행이 은퇴 선수 박경낭(라이트)과 이효희(센터)를 영입하면서 확대드래프트 2장의 카드를 먼저 사용했다.
2주동안 테스트를 받은 박경낭과 이효희는 15일 오후 기업은행과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할 예정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로부터 이적동의서를 받은 기업은행은 14일에 은행장의 최종 결제를 받은 상태다.
기업은행이 박경낭과 이효희의 영입에 시간이 소비된 이유는 '2011-2012 V리그'서 실업 신분으로 프로무대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끝나고 기존 팀에서 확대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여자 5개 구단은 확대드래프트서 은퇴 선수를 포함해 보호선수 9명을 제출하게 된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이효희와 박경낭을 내줘 해당사항이 없다. 기업은행은 나머지 3팀에서 어느 선수를 데리고 올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 2주간의 테스트는 OK
기업은행이 이효희와 박경낭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오래 전 일이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서 10명의 고교 선수들을 선발했다. 향후 여자배구를 책임질 김희진(중앙여고졸), 박정아(남성여고졸)등을 영입했다.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지만 약점은 존재했다. 바로 세터와 센터, 백업 라이트가 없다는 것이었다. 우선 기업은행은 드래프트서 세터를 지명한 것은 이나연(중앙여고졸)이 유일했다. 그러기 때문에 확대드래프트서 이효희를 지명해 세터 라인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기업은행은 수원 수일여중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최근에는 수원시청과 자주 연습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박정아를 레프트가 아닌 센터로 내세우는 등 선수 부족에 시달렸다. 기업은행은 박경낭을 영입해서 부족한 공격라인을 보강할 생각이다. 앞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 여부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의 포지션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기업은행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질까?
일단 이효희는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퇴를 한지 7개월 밖에 안됐고 기량을 회복하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모 감독은 "흥국생명이 이효희를 주전으로 내세웠다면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며 이효희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박경낭이 문제다. 박경낭은 지난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고질적으로 골반이 어긋나는 부상을 안고 있다. 한 경기서 7~8점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항상 지적된 체력에서 얼마만큼 뒷받침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기업은행은 박경낭과 이효희에게 팀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팀으로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만약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구단으로서도 고민일 것이다. 공은 이제 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박경낭(왼쪽)-이효희.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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