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35)가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호나우두는 15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티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고 한다.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떠나는 것이 슬프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 서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기자회견 도중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호나우두는 4년 전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과체중에 시달려야 했다. 이로 인해 '과체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이 부상과 겹치며 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고,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호나우두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은퇴를 선언했다.
FC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친 호나우두는 지난 2008년 AC밀란을 끝으로 자국 리그로 복귀했다. 이후 소속팀이 브라질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남미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예선 탈락하며 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은퇴를 '죽음'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한 기분이다. 나는 앞으로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1994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된 호나우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8골,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골을 추가해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15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통산 97경기에서 62골을 터트렸으며, 1996년(최연소 수상)과 1997년, 2002년 FI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 호나우두]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