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영고성쇠' 호나우두, 전설로 불리워진 이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황제' 호나우두(35·코린티안스)가 현역생활을 마감한다.
호나우두는 15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993년 17세의 나이에 크루제이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호나우두는 그 동안 월드컵 2회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회 수상, 1997-9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 선수 선정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호나우두는 지난 18년간 활약하면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이제 현역에서 물러나게 됐다.
호나우두는 지난 1993년 크루제이로에서 44경기에 출전해 44골을 터뜨려 경기당 1골이라는 놀라인 득점력을 폭발하며 주목을 끌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최연소 선수로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호나우두는 1994-95시즌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로 이적해 입단 첫 시즌 네덜란드 리그 33경기서 30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호나우두는 1996-97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보냈다. 호나우두는 바르셀로나서 한 시즌 동안 49경기에 출전해 4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프리메라리가서만 37경기서 34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호나우두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 막는 것은 불가능했고 호나우두는 손쉽게 골을 터뜨리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거의 경기당 한 골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서 브라질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호나우두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발작 증상을 일으켰고 결국 조국 브라질은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나우두는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 전후로 기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호나우두는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같은 유럽 빅클럽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바르셀로나 시절 보여줬던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호나우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8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하며 조국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냈다. 호나우두는 월드컵 무대서 득점왕에 오르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제 기량을 모두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때문에 호나우두는 2002 한일월드컵서 골든볼이 아닌 실버볼을 수상했다. 호나우두가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도 비난 받은 것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호나우두는 현역시절 항상 많은 기대를 받은 가운데 수많은 업적을 쌓아 나갔다. 월드컵 무대서 15골을 터뜨려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차례를 차지했다. 또한 프랑스 월드컵 골든볼 등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었다.
지난 2009년부터 유럽무대를 떠나 브라질로 복귀한 호나우두는 2시즌 동안 코린티안스에서 활약하며 65경기서 35골을 터뜨리며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호나우두는 세계 축구계에 큰 획을 그었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채 "첫번째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기며 현역 생활에서 물러나게 됐다.
[호나우두. 사진 = gett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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