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지훈 기자]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남겨둔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강호 서울 삼성 썬더스를 완파하고 공동 8위로 올라섰다.
한국인삼공사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7-63으로 완승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서울 SK에 패한 울산 모비스와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6위 창원 LG와의 승차도 4.5게임으로 좁혔다.
이정현이 14점 3점슛 3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16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두 팀 모두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삼성을 이끈 이는 역시나 득점 1위의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였지만 인삼공사의 주역은 놀랍게도 시즌 평균 4.5점의 단신 가드 박상률이었다. 박상률은 1쿼터 3점슛 1개 포함 5개의 야투를 모두 적중시켰고 바스켓카운트까지 만들어내면서 헤인즈와 같은 12점을 쓸어담았다.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주인공은 바뀌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추격을 주도했다. 인삼공사 백업센터 김광원은 이승준을 막다 2쿼터 4분 14초를 남기고 일찌감치 5반칙 퇴장당했다. 인삼공사는 1쿼터 다소 조용했던 사이먼이 힘을 내면서 여전히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들어 인삼공사가 먼저 속도를 냈다. 헤인즈가 사이먼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고 3쿼터동안 상대 공격을 단 11점으로 차단한 압박 수비도 위력적이었다. 3쿼터 종료 43초 전에는 김성철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적중하면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정현의 외곽포로 15점차까지 벌어지자 사이먼을 벤치에 앉히는 여유를 부렸다. 삼성은 헤인즈와 이승준 외에 외곽포 지원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승리를 이끈 이정현(왼쪽).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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