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김병현 콜로라도 동료 영입…'마무리 경쟁'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한국형 핵 잠수함' 김병현(33)의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동료인 우완 투수 라이언 스피어(32)를 영입했다.

라쿠텐은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어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스피어는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400엔(한화 약 4억원)에 계약했으며 등번호는 64번을 받았다.

201cm의 체격을 자랑하는 스피어는 200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90시합에 등판해 99⅓이닝을 던져 7승 3패 평균 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5세이브를 올렸던 경험이 있다.

특히 스피어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김병현이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2005년에는 잠시 김병현과 '더블 클로저'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스피어의 영입으로 라쿠텐의 외국인 선수는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켈빈 히메네스, 다렐 라스너, 후안 모리요, 랜스 루이스, 김병현 등 6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프로야구는 용병 보유에는 제한이 없지만 1군 등록 외국인 선수를 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히메네스와 루이스는 엔트리 포함이 확실시 된 가운데 남은 2자리를 놓고 김병현, 모리요, 스피어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피어 본인이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기 때문에 로키스 시절에 이어 라쿠텐에서도 김병현과 마무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는 "일본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물론 마무리를 목표로 해 주고 싶지만 팀이 필요로 해 주는 포지션으로 역할을 완수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병현. 사진 = 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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