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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BC ‘무릎팍도사’가 초심을 잃고 있다. 출연한 게스트에게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우회하지 않고 직격적으로 질문해 속을 시원하게 해주거나 아니면 시청자가 보지 못한 의미를 들어내 무한 감동을 선사하던 ‘무릎팍도사’의 강점은 사라져가고 있다.
‘무릎팍 도사’나오는 게스트를 근거없이 무한칭찬하는 주례사 토크쇼를 벗어나 시청자의 관심을 끌거나 화제나 이슈가 되는 연예인들을 초대해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한 사항을 보여주는 부분이 강해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출연한 연예인들의 영화나 음반 홍보쇼로 전락하거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없는 출연 연예인에 대한 근거 없는 칭찬 일변도의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어 김빠진 토크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토크쇼는 그야말로 알맹이 없는 주례사 토크쇼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의 삶과 사생활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드러나지 않았던 의미를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던 ‘무릎팍도사’의 모습은 크게 악화하고 단순히 재미나 눈요깃거리 사생활 전시로 흐르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는 이제 다른 방송사의 토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황하게 늘어놓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재탕까지하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바로 조영남이 출연한 16일의 ‘무릎팍도사’다. 조영남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고등학생으로 콩쿠르에 우승을 차지해 한양대를 입학한 사연과 2년만에 자퇴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장황하게 약혼자가 있는 여자와 교제한 사실을 늘어놓았다. 이 때문에 학교를 자퇴했고 서울대에 진학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내용은 조영남이 지난해 11월 22~29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 이미 다 한 이야기로 사생활 재탕의 전형적인 예이다. 분명히 ‘무릎팍도사’의 제작진은 ‘밤이면 밤마다’의 방송분을 모니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에 걸쳐 재탕을 했다.
‘무릎팍도사’가 이제 알맹이 없는 질문과 무조건 찬사를 보내는 주례사 토크쇼 그리고 여기에 이제는 연예인 사생활 재탕방송까지 하고 있다. 시청자의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릎팍도사'출연한 조영남이 이야기한 사생활 부분은 이미 지난해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 내보낸 내용이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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