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 여중생이 장애 학우를 괴롭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입장을 밝혔다.
대전 모 중학교를 졸업한 A(16)양은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같은 반의 장애 학우 B(16)군의 사진을 올린 뒤 그동안 꾸준히 B군을 괴롭힌 사실을 밝혀 네티즌 사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전 모 중학교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몰랐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양은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이었고 B군은 지체 장애가 있어 특수 교육을 받았다"면서 "B군이 괴롭힘을 당했다면 선생님한테 얘기했겠지만 그런 말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양이 음악실에 B군을 2시간 가량 가뒀다는 내용에 대해선 "음악실은 안에서 열고 나올 수 있는 구조다. 밖에서 문을 잠궈도 창문을 열고 나오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A양이 쓴 글과는 다르게 나중에는 B군과 숨바꼭질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양이 현재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못했다는 루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성적이 안돼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군의 어머니가 학교 측에 문제 제기를 해 학교에서도 B군 어머니를 찾아 뵐 예정이다"며 "A양의 아버지도 B군 측에 사과하고 싶어한다. 또 A양의 신상 정보를 유포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A양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B군의 머리에 풀칠 하기, 얼굴에 물감 칠하기, 분필가루 얼굴에 바르기, 음악실에 가두기 등 갖은 방법으로 B군을 괴롭혔다고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사진 = 인터넷에 유포된 A양의 미니홈피 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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