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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카라 3인과(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DSP미디어의 분쟁이 불거진 지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초반 카라 존속을 우려하던 팬들의 동정마저 사라질 전망이다.
카라의 멤버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은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카라가 현 소속사인 DSP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에 대해 통보하고, DSP는 바로 매니지니먼트 업무를 중단하라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최고 인기 걸그룹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상종가를 치며 ‘신 한류 열풍’의 선두 주자로 대변되던 카라의 이 같은 선언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까지 속보로 보도하며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사건 초반 제기한 DSP 미디어의 노예계약, 수익 불공정 사실에 분노한 대중은 카라 멤버 측의 입장에 동조하며, DSP 측을 맹비난 했지만 사태는 구하라의 전속계약해지 사실 철회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카라 3인 측은 “DSP의 매니지먼트에 대한 신뢰 상실”을 이번 사태의 이유로 들며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이사의 와병으로 인한 이 대표 부인의 매니지먼트 부실을 이유로 들었다. 그 예로 3인 측은 쇼핑몰 ‘카라야’ 운영 등을 예로 들었지만 이내 제 3의 대형 기획사 개입과 멤버 정니콜의 모친과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의 동업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그 본질 마저 흐려지게 됐다.
결국 DSP에 잔류 의사를 밝힌 박규리,구하라와 DSP와 분쟁에 나선 3인의 대립은 이후 각종 설이 난무하면서 사건의 본질은 잊혀진 감정 싸움을 계속해 왔다.
초반 기계약 스케줄에 대한 강행의지를 밝히며 해결의 물꼬를 텄던 카라 사태는 결국 지난 14일 카라 3인 측이 법원에 DSP미디어를 상대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내면서 법적 분쟁으로 갈무리 될 전망이다.
상황이 장기화 되고 당초 “멤버간에 문제는 없다”는 양측의 입장이 최근 한승연의 부친 한종칠씨의 일본 인터뷰 당시 언급했던 “박규리가 리더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논지의 발언으로 일대 반전이 불거지면서 최악의 상황인 멤버간 대립까지 대두되고 말았다.
한 씨는 이후 국내 방송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마땅한 변명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대중이 싫어하고, 기존 국내 아이돌 그룹의 해체 당시 꼭 불거졌던 돈 문제에 멤버간 불화까지 카라 사사태는 갈 때 까지 간 막장 드라마로 일말의 동정표마저 이제는 잃어버린 느낌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팬 사이에는 포털 사이트 청원을 통한 카라 해체를 요구하는 서명까지 진행되고 있다. 참여자는 저조하지만 팬의 사랑으로 존재 이유가 성립하는 아이돌 그룹의 존폐에 이 같은 움직임은 득이 될 것이 없다.
“5명이 함께 가야 한다”고 시종일관 주장해 왔던 카라 3인 측은 결국 직접 멤버의 불화설까지 거론 하면서 스스로 칼을 꽃게 됐다.
카라사태가 한달째 접어들면서 갈수록 카라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스스로 자멸한 꼴이다.
[사진 = 위로부터 카라, 다음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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