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이 칼럼은 일본 3대 메이져 스포츠지 현직 데스크가 기고한 글입니다)
일본 내 케이팝 열기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카라 그룹 분열 소동이 마치 순풍에 돛을 단 격으로 일본 스포츠지는 한국 신인그룹을 소개하는 데 의욕적이다. 일본 아티스트보다 한국 신인그룹에 더 열을 올리고 있으니 케이팝은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예를 들어 18일자 어느 스포츠지에 소개된 엠블랙(MBLAQ)은 당당히 연예 1면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그룹 가수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고 있으니 분명 한국에서는 인기그룹일 테지만 일본에서는 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이들을 '바보 캐릭터 한류아이돌'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2~3년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바보 캐릭터 3인조 남성그룹 수치심을 닮았다는 것이다. 멤버 캐릭터가 각각 살아있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남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5월 일본 데뷔를 앞두고 일본어 특훈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한국 신인가수가 연예 1면을 차지하며 보도되는 것은 현재 일본에 진출하는 한류 아이돌 대부분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고,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 일본에서 잘 먹혀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일본 TV 정보프로그램에서는 도쿄에서 가장 큰 코리아타운 오쿠보의 맛집소개나 스타상품숍 소개를 하는 것이 인기 기획이 되고 있을 정도다.
신문사로 치자면, 카라 분열사태를 분석하는 한국 매체의 기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등 현재 일본 연예기사는 케이팝을 배제하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일본 스포츠지에 케이팝은 이미 유력한 컨텐츠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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