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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제자 폭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 교수(49)의 해명에 故 이정희 교수들의 제자들이 발끈했다.
김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제자 폭행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를 다닐 때 엄격한 도제식 교육 방식으로 지도를 받았다. 대학 때 지도교수님께 하도 무섭게 혼이 나 울었던 기억이 많이 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가르쳐왔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가 언급한 지도교수는 메조소프라노의 대모로 불렸던 고 이정희 교수다.
김 교수의 이같은 해명이 알려지자 고 이 교수의 제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동아일보는 고 이 교수에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 교수의 해명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것.
1970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해 4년간 고 이 교수에게 성악을 배우고 현재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근무하는 B 교수(59)는 "김 교수의 해명 기사를 보고 동기들이 모두 놀라 전화를 주고받았다. '선생님이 우리를 때리면서 가르쳤어?' 하며 속상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교수님은 엄격한 분이었지만 제자 누구도 맞거나 때리는 걸로 오해할 수 있는 감정적인 행동은 하신 적이 없다"며 "지금도 선생님의 교육 방법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는데 존경하는 스승이 매도당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고 이 교수가 서울대 음대에 재직할 당시 5년간 피아노 반주를 했다는 피아니스트 C 씨(54)는 "엄격한 선생님이셨지만 폭행은 생각할 수도 없는 분이었다. 청렴하기까지 해 밑에서 일하는 동안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려고 하면 '뭐하는 짓이냐'며 크게 화를 내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 교수가 10년 전부터 학생을 때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언젠가는 문제가 불거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20여 년 전 서울대에서 강의를 할 때 고 이 교수의 연구실을 빌려 쓰기도 했다는 신영자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66)는 "김 교수의 해명은 고 이 교수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성악 하는 사람들까지 매도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분개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18일 서울대가 제자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악과 김인혜(49) 교수를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SBS '스타킹'에 출연한 김인혜 교수. 사진 = SBS 스타킹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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