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강지훈 기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한 지붕 두 구단이 만난 '잠실 더비'에서 서울 SK 나이츠가 승리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서울 SK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5-69로 승리해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창원 LG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서울 삼성은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김효범이 18점,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22점 8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이승준이 16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 잡은 경기를 내 줬다.
잠실 라이벌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 대신 중용된 나이젤 딕슨이 골밑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았고 SK는 레더와 김민수가 내외곽에서 원활하게 균형을 맞추면서 백중세를 이어갔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삼성으로 2쿼터 종료 7분 27초 전부터 종료 1분 53초 전까지 6분 가까이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딕슨과 1쿼터 침묵했던 이승준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SK는 1쿼터와 달리 외곽일변도의 공격을 펼치면서 스스로 흐름을 내 줬다. 2쿼터 3점슛성공률이 겨우 16.7%(2/12)일 정도로 난사가 두드러졌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삼성은 이정석의 3점포로 이 경기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레더를 중심으로 한 SK의 추격이 더욱 매서웠다. 3쿼터 3분 43초를 남기고 레더가 발목을 접질러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내 레더가 돌아오면서 51-52, 1점차까지 바짝 쫓은 채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4쿼터 문을 열자마자 김효범의 야투로 SK가 1쿼터 이후 첫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분위기는 삼성이 주도했다. 곧바로 딕슨의 골밑슛으로 재역전한 뒤 이승준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헤집어 차츰 점수차를 벌려갔다. 하지만 김효범이 살아나면서 SK의 매서운 추격이 전개됐다.
경기 종료 2분 36초 전 변기훈의 점프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분 6초 전 레더의 돌파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8-66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1분 1초 전 변기훈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지면서 SK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효범.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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