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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소라 인턴기자] 종자돈 70만 원으로 연 매출 230억 원의 기업을 일궈낸 한 청년 창업가가 화제다.
대학생 신분으로 직원이 100여 명에 달하는 온라인 의류쇼핑몰 사업자 박준성(31)씨가 그 주인공.
박씨는 남성 패션쇼핑몰 '멋남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 2개와 의류 브랜드 3개를 갖고 있는 '부건FNC'의 대표다. 멋남 사이트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만 명이 넘는다고. 물론 그가 처음부터 창업에 뛰어들었던 건 아니다. 여느 학생들처럼 취업 준비에 매달리다 방향을 틀었다.
중앙일보는 22일 부산 4년제 대학의 기계공학과에 다니던 박씨가 1999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서울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국민대에 다시 입학했고 군 복무를 마치 자 마자 다른 학생들처럼 토익 공부를 하고 도서관을 다니는 등의 취업준비에만 몰두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씨는 "청년 실업이 심각한 시절이라 선배들이 원하지도 않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더라"며 "그럴 바엔 창업을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패션감각이 뛰어나다고 자부해온 그는 2004년 남성 패션쇼핑몰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됐고 당시 손에 쥔 돈은 누나 월급에서 빌린 70만원이 전부였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쟁이 치열하고 여성보다 소비욕구가 낮은 남성에게 옷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박씨는 남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카페를 통해 그는 최신 남성 패션 트랜드를 소개하거나 코디법을 설명해 주는 등 자신의 감각을 한껏 드러냈던 것. 쇼핑몰 운영 과정에선 하루 방문자 수와 매출 목표를 1주일 단위로 세밀하게 설정한 뒤 10년 후 계획까지 준비했다.
한편 박씨는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회사 공간을 활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준성씨가 운영중인 온라인 사이트. 사진 = 멋남닷컴 캡쳐]
김소라 인턴기자 s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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