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친정팀' 요미우리와 만나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이 "사실 하라 감독과 인사하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스포츠동아가 23일 보도했다.
이승엽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오나야마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경기 후 "변화구를 노려볼까 하다가 연습이니까 순간적으로 직구를 노렸는데 노린 볼이 들어왔다. 완벽한 스윙이 된 것은 좋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때린 첫 홈런이라는 의미에 대해 이승엽은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요미우리 역시 좋은 팀이지만 11개 상대 중 하나다. 특별한 마음은 없다. 이제 요미우리는 추억의 팀이다"고 잘라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엽은 경기 전 하라 다츠노리 요미우리 감독과 만났을 당시 인사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사실 인사하기 싫었다"며 "카메라와 일본 언론이 너무 많아 뒤로 가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다. 허심탄회하게 '고맙고 감사하고 아쉽다'는 얘기들을 하고 싶지만 야구장이 아닌 곳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 동안 몸담았던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뒤 오릭스에 둥지를 튼 이승엽은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러면 큰 사람이 될 수 없다. 마음을 넓게 먹으려 애쓴다. 집착하면 힘이 들어가 실력발휘를 못한다. 평정심으로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승엽은 "개막전부터 오릭스의 경기가 끝나는 날까지 1루를 지키고 싶다. 30홈런 100타점 고지에 오르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사진 = 이승엽]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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