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이른바 '자동차쇼'로 새로운 미국프로농구(NBA) 슬램덩크왕이 된 LA 클리퍼스 '괴물 신인' 블레이크 그리핀(22)이 원래는 합창단을 뛰어넘을 생각었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지난 20일(한국시각) 홈 구장인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인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공식후원사인 KIA자동차의 K5(수출명 옵티마) 차량을 뛰어넘는 묘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합창단이 R.켈리의 히트곡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를 부르자 그리핀의 팀 동료 배런 데이비스가 K5에 탑승한 채 코트에 들어섰다. 데이비스가 선루프를 열고 공을 띄워주자 그리핀은 K5를 뛰어넘으면서 투핸드로 내리찍는 앨리웁덩크를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리핀은 팬 투표로 결정되는 결승전에서 68%의 지지로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클리퍼스 소속 선수로는 1996년 자유투라인 덩크를 연출해 백인으로는 사상 첫 덩크왕이 됐던 브렌트 배리 이후 15년만이다.
이 창의성 넘치는 퍼포먼스는 놀랍게도 즉석에서 연출된 것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핀은 "이번 슬램덩크 콘테스트의 멘토였던 케니 스미스 TNT 해설위원이 원래는 합창단을 뛰어넘어 덩크를 꽂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원래는 자동차를 타고 코트에 들어온 합창단을 뛰어넘을 계획이었는데 어차피 뛰어넘는 거 아예 자동차를 넘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즉석에서 내가 바꿨다"고 밝혔다.
또 "연습 때는 쉽지 않았는데 스미스 해설위원과 데이비스, 합창단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웃음지었다.
[K5를 뛰어넘어 덩크를 터트리는 블레이크 그리핀.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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