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일본 드라마 개방하자" 발언에 '갑론을박'

"일드도 뻔 한데…" vs "한드엔 충격 필요하다" 논란'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본 드라마를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논란이 뜨겁다.

정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취임 한 달 기념 언론간담회를 열어 "문화는 서로 개방하고 교류해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10년전 일본 문화를 개방할 때는 일본에 문화적으로 종속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결과는 일본 내 한류로 나타난 것을 예로 들며 "우리가 여러 면에서 문화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자성의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 장관의 발언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 드라마, 이미 찾아볼 사람들은 다 찾아봤다. 한국보다 다양할 뿐 일본 드라마도 뻔한 내용이 있다"며 개방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 장관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입을 모았다. 이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에는 충격이 필요하다.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과 우연을 가장한 단조로운 전개를 끊어야 한다"며 "문화 작품을 접하면서 감상자들은 작품에서 신선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한국 드라마 소재 고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일본 드라마를 개방할 것이면 더빙 없이 자막으로 그대로 내보내야할 것이다. 일본 대사의 뉘앙스는 더빙으로 표현할 수 없다"며 대안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문화부는 "장관이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당장은 그럴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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