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자극적이고 비윤리적인 내용을 방송한 이유로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 경고조치를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등을 위반한 총 19개 방송사 22개 프로그램에 대해 제재조치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그 중 ‘욕망의 불꽃’에 대해 불륜, 납치, 폭행 등의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비윤리적인 내용을 방송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협찬주의 제품을 과도하게 노출하고 동 업체가 내세우는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직접적인 광고효과를 준 것 등을 지적, ‘욕망의 불꽃’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구체적으로 “욕망을 추구하다 몰락하는 여성의 모습을 다룬 주말드라마에서, ▲극 중 나영(신은경 분)이 아들의 생모를 사설 구급대원들을 동원해 납치하여 강제로 뇌종양 수술을 받게 하거나, ▲자신의 남편이 동서 나영의 언니 정숙(김희정 분)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 애리(성현아 분)가 정숙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폭행하는 내용, ▲나영이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시누이에게 자신의 옛 애인과의 결혼을 부추기고, 이에 시누이가 대가를 요구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특정 협찬주(아우디)의 차량을 이용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거나, ▲협찬주(7 Birdie)의 상호를 ‘9 field’로 변경하여, 등장인물들이 동 협찬주의 특장점을 언급하거나 일부 변형된 로고 등을 노출하였으며, ▲민재(유승호 분)가 태블릿 PC ‘갤럭시 탭’을 사용하는 모습을 근접 촬영하여 전체화면으로 노출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 등을 장시간(약 2분 20초)에 걸쳐 방송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이밖에 미성년자 성희롱 등 불법행위를 방송한 KBS 월화극 ‘드림하이’와 비윤리적인 내용을 방송한 MBC 아침극 ‘주홍글씨’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욕망의 불꽃' 포스터. 사진=MBC]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