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넥센)가 142km에 달하는 피칭으로 투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투수들의 피칭을 지켜보다 "나도 고교시절 꽤 유망한 투수였다"며 불펜 피칭에 도전했다.
이후 이보근 등 몇몇 투수들과 정민태 투수코치는 "얼마나 던지는지 한번 보자"며 전력분석원에게 스피드건으로 체크할 것을 부탁했다. 몇 차례 연습구를 던진 강정호는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했고, 스피드건으로 확인한 결과 142km의 구속이 나왔다. 이를 지켜본 정민태 코치는 감탄사를, 몇몇 투수들은 헛기침을 토해내기 바빴다.
실제 강정호는 광주제일고 시절까지 투수와 포수, 내야수를 겸했다. 2006년 프로 입단 당시 투수와 야수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정도.
어깨가 으쓱해진 강정호는 "고교시절 유망한 투수였다니까…"라는 짧은 소감과 함께 내야로 뛰어갔고 그런 강정호를 바라보며 이보근은 "그래도 도루는 못하잖아"라며 애교섞인 투정으로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주위에 있던 몇몇 투수들도 "야수가 전지훈련 중간 시점에 142km를 찍는 건 놀랍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강정호.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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