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내게 필요한 것은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다"
지난 1998년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히어로즈)에 2차 우선순위로 입단한 이대환은 계약금 3억 1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투수였지만 통산 성적은 6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에 불과했다.
지난 해 넥센은 이대환을 조건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었다. 임의 탈퇴로 묶을 수 있었지만 다른 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이대환은 LG와 연봉 3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환은 "이적하기 전 3년 동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페이스는 좋았다. 하지만 감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며 "올 시즌에는 아픈 것없이 여기까지 왔다. 시범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환은 돌이 갓 지난 아들이 있다. 올 시즌 팀을 이적한 이유도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계속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해 강진에 있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서울에 와서 좋아졌다. 마음도 편안하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아들이 걷지 못하고 기어 다녔다. 며칠 전에 봤을 때는 걷고 있더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팀을 이적한 후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이제는 적응을 마친 상태다.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했던 이동현과 현대 시절 같이 뛰었던 이상열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올 시즌 이대환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일단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보직보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환. 사진제공 = LG트윈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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