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일단 첫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가 한국 복귀 후 치른 첫 시범경기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타석 모두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를 날렸고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이범호는 "투수들의 컨트롤이 상당히 좋아져 정확하게 치려 했다. 현재 연습량이 많아 타격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스윙의 폭을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의 조언대로 짧게 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이범호는 잘해야겠다는 욕심에 스윙이 커졌다.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은 탓에 큰 것을 노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나온 결과였다. 이는 한국 복귀 후에도 이어졌는데, 지난 2월 15일 자체 청백전서 이범호는 5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했다.
현재 이범호는 KIA의 3번 자리를 맡을 것이 확실하다. KIA는 지난 2년 간 나지완을 3번으로 중용했지만 정확성이 기대 이하였다. 상대 투수들은 김상현과 최희섭만 견제하면 됐고, 김상현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며 KIA 타자들은 동시에 침묵했다. 지난 해 KIA의 팀 타율은 7위(0.260).
이범호 역시 이 부분을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3번 역할을 주문하고 계신다.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부분도 스윙을 줄이는 것"이라며 "수 십년 간의 습관이 쉽게 고쳐지진 않겠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바꿔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으니 올 시즌 출루와 안타에 중점을 두겠다. 현재는 2루타를 많이 치는 게 목표다. 2루타를 노리면 자연스럽게 출루와 타점이 나오고 찬스가 연결된다"고 새로운 KIA의 3번 타자 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범호. 사진제공=KIA]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