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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이 연일 폭발해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YTN은 "폭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와 우리나라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자로는 구조에 차이가 있다"며 "우리 원자로 방식이 더 안전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번 지진·해일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똑같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원전은 대부분 가압경수로(PWR)방식(이하 가압형)으로 비등경수로(BWR)방식(이하 비등형)인 후쿠시마 원전과 설계개념이 다르다. 비등형은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여 수증기로 만드는 반면 가압형은 압력을 가해 물을 끓인 후 액체상체로 밖으로 빼내 그 열로 원자로 밖 증기발생기에서 수증기를 만든다.
결국 이론상으로 가압형은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지진, 쓰나미로 전원공급이 중단돼 냉각수 펌프가 가동을 멈춰도 자연대류현상으로 냉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차이는 일본원전이 건설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중시해 원전을 설계한 반면 국내원전은 안전성을 중시해 설계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내원전은 원자로 건물 바로 아래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날 것을 가정해 설계됐다.
이와 관련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연구로이용개발본부장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 있는 비등형도 안전을 많이 고려하고 있지만 방사선이 직접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가압형이 폐쇄회로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예상을 넘는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처럼 냉각장치 등에 문제가 생기면 가압형 원자로도 똑같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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